글수 167

마크 콜먼과 다카다 노부히코의 경기가 xtm을 통해 방영되며, 예전에 일었던 소위 ‘워크’ 시합의혹이 다시 일고있는 것 같다.
사실, mma를 많이 봐왔던 팬들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고, 필자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해보았고, 그에 대한 자료를 찾아본 적도 있다.
아직까지는 이 시합이 워크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제대로된 시합이었다면 프라이드가 열리는 일본에서까지 그렇게 문제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이 시합에 대한 논란은 계속 불거져 나오고 있으니...
그렇다면, 논란이 되는 다카다 vs 콜먼 전에 대해 필자는 필자의 의견과 다른 mma팬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집중 분석해 보고자 한다.
- 의혹의 시발점
이 시합에 대해 처음으로 의문을 제기한 쪽은 일본격투기잡지인 격투기 통신이었다. 아니, 격투기 통신쪽은 믿거나 말거나 식의 보도가 가끔씩 나오는 잡지라 그렇다쳐도, 링스의 워크시합에 대해선 입도 뻥긋 안하던 공격투기란 잡지에서까지 이 시합에 워크의혹을 제기한 것은 몹시 이례적인 일이었다. 다카다는 특히 이 시합에 대해 은근히 워크 의혹을 제기한 격투기 통신측의 보도에 커다란 앙심을 품게 된다.
- 다카다의 민감한 반응
99년 콘텐더즈에서 “사쿠라바 vs 우노” 꿈의 대진이 짜였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배경엔 다카다의 격투기 통신 취재 거부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고 있는가? 사건의 배경은 이렇다. 당시 이 시합을 주관하던 케이슈우회에 다카다 도장측은 이런 요구를 해온다.
“우리 같이 격투기 통신에게선 취재를 거부하자.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쿠라바를 보내지 않겠다. 사쿠라바를 부르고 싶다면, 우리 뜻대로 취재를 거부하라.”
공갈협박에 가까운 요구였다. 케이슈우회 도쿄본부의 모리야마 대표는 이 협박성 요구를 듣고 격노하여,
“그렇게까지 하여 사쿠라바를 부를 필요는 없다!”
며 ‘사쿠라바 vs 우노’ 의 시합을 취소해 버린 것이다.
다카다가 이렇게 무리를 해서까지 격투기통신 취재 거부방침을 요구한 것은 ‘다카다 vs 콜먼 워크설’ 에 대한 보복성 조치의 경향이 짙었다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 다카다 vs 콜먼 전에서 납득하기 힘든 점들.
다카다 vs 콜먼 전에 대한 워크의혹이 불거지게 만든 점들을 살펴보면...
1. 1라운드에서 펀치로 가격할 때, 급소 바로 직전에 멈추었다.
2. 콜먼의 움직임이 2라운드에 급격히 변하였다.
3. 시합전에 콜먼에게 사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인터뷰가 나왔다.
이 시합에 대한 여러 의문점들을 집약해보면 이렇게 3가지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1,2번 사항에 대해선 여러분들이 직접 평가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3번이 문제인데, mas에서 이에 대한 글이 올라왔던 걸로 기억한다.(다시 한번 mas의 놀라운 정보력에 감탄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인터뷰는 실제 있었다.
취재사는 풀 콘택트 파이터지로 단독취재였고, 기사의 제목이...
“마크 콜먼이 목돈을 벌게 되었다!!”
였는 데, 당시 마크 콜먼은 ufc에서 3연패로 최대의 위기에 빠져있었고, 프라이드로 가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콜먼은 자신은 앞으로 ufc에 나가지 않고 4월 29일 다카다 노부히코와 프라이드에서 싸울 것이며, 이것이 현상태에서 최선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이때 기자가 다카다와의 시합이 ‘워크’가 될 것이냐고 물어본 것이다.
질문을 들은 콜먼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이런 애매모호한 답변을 해버린다.
“곧 나는 두 번째 아이를 갖게 된다. 지금 나에게 들어온 오퍼는 최고의 조건이다”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콜먼은 어째서 이 시합이 워크가 될거냐는 질문에 “No”라고 대답하지 못하고, 빙 돌려 답변을 해버린 것일까...
얼마나 큰 돈을 프라이드측에서 제시한 것인가...
그 액수는 무려 4만달러!!!!!!!
당시의 mma가 지금만큼 인기있던 것도 아닌데, 원매치에 4만 달러는 어마어마한 액수이다.
ufc에서 파이트머니가 계속 깎여가던 마크콜먼에게 프라이드는 어째서 4만달러라는 엄청난 액수를 지불한 것일까?
3연속패배로 위기상황에 처한 마크콜먼에겐 그보다 훨씬 적은 액수로도 충분히 데려올 수 있었을 텐데...
단순히 시합을 치룬다는 오퍼였다면, 4만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액수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오퍼의 뒷배경엔 4만달러에 버금가는 뭔가 커다란 요구가 들어있지 않았을까?
물론, 그것이 ‘워크’의 요구였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 mma계의 시선.
소문은 무서운 것이다. 아무리 보안을 유지하여 비밀을 지키려 해도, 완벽한 비밀을 지킬 수는 없다.(일례로 데니스강의 프라이드 무사도 진출 때 데니스강과 xtm측은 이를 극비로 취급했으나, 수많은 관계자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프라이드에서 공식발표하기 10일전에 이미 대전상대까지 정확히 나와있는 뉴스가 뜨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mma종사자들은 그 다카다전의 진위여부에 대해 보통사람들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알고 있지 않을까?
비토 벨포드의 인터뷰를 보자.
------
기자: 다카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토: 그는 파이터도 아니에요. 우리 격투가들의 수치입니다. 그는 오직 ‘거짓 시합(fake match)’ 만을 할 뿐이에요.
------
위와 같이 비토는 다카다 vs 콜먼 전을 거짓 시합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렇다면 프랭크 샘락은 다카다를 어떻게 생각할까?
----------
기자: 당신의 형인 켄 샴락이 프라이드에서 다카다가 싸우는 건 어떤가요?
프랭크: 괜찮은 것 같은데요.
기자: 다카다가 그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지요.
프랭크: 아뇨, 그에겐 아무런 기술이 없어요. 켄이 그와 시합한다면, 그건 몸풀이 시합에 지나지 않을 거에요.
----------
만약 마크콜먼을 정말 실력으로 이겼다고 생각한다면, 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특히, 타선수에 대한 험담을 잘 하지 않기로 유명한 프랭크 샘락이라면 말이다.
또, 미국의 유명 격투기 저널리스트인 에디 골드만도 다카다 vs 콜먼 전이 워크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 외에도, 모 mma대회의 이동 버스에 많은 쟁쟁한 선수들이 tv를 시청하며 이동하고 있었는데, 그 때 「Passing the Guard」라는 브라질 발리투도 tv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다.(참고로 버스 안에는 케빈 랜들맨과 모리스 스미스등 쟁쟁한 선수들이 탑승해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콜먼 vs 다카다 전이 나오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방송의 진행중에 포르투갈어 나레이션이 흘러나왔는데, 그건 이 시합이 “마마라다” 라는 것이었다.
“마마라다” 는 “마마레이드” 란 말로 브라질 mma계에선 “워크”시합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 정리
글이 길어졌고, 지금 다시보니 이런저런 얘기들을 너무 두서없이 나열한 것 같다.
내 사견으로 그 시합은 분명 뭔가 냄새가 풍긴다.
언제 진실이 밝혀질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 다수의 mma팬들이 그 시합을 워크로 여긴다는 것이다.






